2009년 07월 09일
[자작소설] 크루세이더-프롤로그- (2)
이번편은 다 쓰고 읽으니 왠지 닭살이 나네요<[]
역시 자기가 쓴 글은 절대 다시 못볼것같아[]
덤으로 왠지 추워요[]
들어가기!
-콰앙-
하지만 언제까지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은 결국
갑자기 들려온 엄청난 폭음과함께 깨져버렸다
"꺄악!"
폭음의 원인에 의한 영향인지 지면이 세차게 흔들렸다
근처에있던 사람들 모두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추리고있었다
갑작스런 진동때문에 깜짝놀라 브레이크를 잡지못했는지 자동차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노후화된 건물들이 무너지지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다
다행히 지속시간이 짧았기때문에 적어도 주위에는 큰 피해없이 지진은 끝났지만
전조조차 없었던 갑작스런 일이었기에 주위에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놀란듯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
반사적으로 몸을 움추리고있던 군인
놀란나머지 울고있는 어린아이
어리둥절해하며 차창밖에 얼굴을 내민 운전수
굉음이 난 방향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무의식적으로는 눈치채고있던 것같았다
처음에 들려온 고막을 울리던 폭음이 지진의 원인이었다는것을...
'이게 대체 어떻게된일이지?'
잠시동안의 싫은 정적은 누군가의 외침소리와함께 끝나버렸다
"저, 저기!"
"불이야!"
폭음이 들려온 곳으로 생각되는 방향에서 엄청난량의 연기가 나고있었다
분명 어느정도 거리가있는곳에서 발생한 화재일텐데도 불구하고 연기가 이쪽까지
그것도 꽤 넓게 보이는걸 생각하면 분명 평범한 화재는 아니란것은 분명했다
"어서 소방서에 신고해야"
"주유소라도 폭발한거야?!"
갑작스런, 그것도 분명 이미 많은 사상자를 냈을것같은 커다란 화재였기때문에
멀리서 바라보고있던 모두들 크게 동요하고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동요하고있던 사람은 분명 우리였다
"저기는..."
"우리마을 방향아냐?"
화재가 발생한지역이 우리집이 있는 방향이라는것을 확인한 나와 치이는
둘다 서로의 부모님에게 급히 전화했지만 통화연결음만 울릴뿐 결국 받는사람은 아무도없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향해 달렸다
기분나쁜 상상이 자꾸떠올랐지만 억지로 떨쳐냈다
최악의 상황이 아니기를 계속해서 바랬지만
동네가 육안으로 보이는곳까지 다다랐을때는 이미 상황은 상상을 초월했다
마침 그곳에있던 경찰들의 통제로 인해 집 근처로는 갈수없이 멀리서 바라봐야했지만
분명 우리 아파트단지를 비롯해서 근처의.. 어쩌면 우리동네를 포함한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이
이미 폐허가 되어있었다
언젠가 영화에서 보았던 폭격으로 불바다가 된 도시와 같은 풍경이었다
화재를 진압하기위해 도착한 소방수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진화하고있었지만 역부족으로보였다
'여기까지' 간간히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나를 섬뜩하게 했다
"엄마!"
불과 몇분사이에 처참하게 되버린 동네를 보고 이성을 잃은 치이가 통제구역으로 뛰어들어가려는걸
마침 근처에있던 사람들을 인솔하던 경찰이 도와줘서 겨우 붙잡았다
"무슨짓이야?!"
"이거놔! 아빠가.. 엄마가 저기있단 말야!"
"정신차려! 두분다 집에 있을거란 확신도 없잖아!"
"전화를 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잖아!"
"괜찮을꺼야 분명! 통화가 안되는것뿐일꺼야!
너희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모두 잘 도망쳤을꺼야"
그런식으로 치이를 억지로 진정시키고있었지만
사실은 그말은 스스로에게 들려주고싶은 말이었다
치이의 부모님도 엄마도 아빠도 그곳에 있을 다른 마을사람들도.. 친구들도
사실은 무사하다는 아무런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믿고싶었다
모두들 무사하다는걸...
제대로된 대답을 기대할수 없을것같았지만 일단 치이를 붙잡는데 도와준 경찰관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저희집이 통제구역내에 있어서 그러는데 안쪽 소식좀 알아봐주실수 있나요?"
경찰관은 잠시 생각하다 '알았어'라는 말과함께 치이를 통제구역 밖으로 데려갔고
동료들에게 무전을 취했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그 역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것같았다
그때 사람들의 경악에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길로 폐허가 된 도시 저편에서 자욱했던 연기가 조금씩 흐트러지면서
마치 거대빌딩만큼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희미하게 들어나기 시작한것이었다
그것과 동시에 신호등이나 전봇대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후 4시경으로 공습 경보가 발령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피난메뉴얼에따라 가까운 셀터나 안전지역으로 시급히 피신하여 주십시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공습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동시에 공습경보가 울리면서 핸드폰에 긴급메일이 도착했다
-엑시큐서너 출현 당신은 현재 '고위험지역'에 있으므로
피난메뉴얼에따라 시급히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있는 사실로
엑시큐서너는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엑시큐서너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되버리기때문에 도시 한복판에 출현하는 엑시큐서너는
의외로 간단하게 대응할수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엑시큐서너는 급작스럽게 나타난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것은 정말 예상외의 공격이었다
모습을 완전히 들어낸 엑시큐서너의 중심에서는 이미 열려진
수십개의 게이트에서 처음 나타났던것에 비해서는
작은 엑시큐서너들이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하고있었다
더 이상 생각해볼 여유가 있을리 만무했다
"도망치자"
"하.. 하지만.."
"알고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잖아...
우선 우리라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자, 응?"
"..응"
왔던길로 되돌아가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나는 치이를 설득하고
발걸음을 옮겨 반대방향으로 도망쳤다
근처에 모여있던 구경꾼들 역시 이것이 보통화재가 아닌 엑시큐서너의 공격이라는걸
인지하자마자 모두 경찰의 인도대로 피난하기 시작했지만
그와 동시에 화재지역에서부터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엑시큐서너들이
피난하는 인간들을 향해 달려오고있었다
크기는 약 2m로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엑시큐서너로
외형 역시 팔대신 마치 칼과 비슷한것이 한쌍이 붙어있었지만
대체로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있어 마치 그저 강화슈트를 입은 사람처럼
보이지않는것도 아니었다
전체적으론 회색빛을 하고있었고 인간의 얼굴에 해당되는 부위에선
입도 코도 귀도없이 오직 한쌍의 붉은 보석같은 눈이 보기에도 섬뜩한 빛을 내고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소드맨-으로 분류되는 타입의 엑시큐서너다
엠페러와 운디네 타입과 함께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있다고 하는 종이었고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인간과 비슷한 크기, 즉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이었지만
그것들의 신체능력은 분명 인간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았고
당연히 우리들이 도망치는속도보다 그들이 쫓아오는 속도가 확연하게 빨랐다
그것들이 처음 보였을땐 분명 우리와의 거리가 상당했었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따라잡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않았고
이윽고 그것들은 빠른속도로 칼과 비슷한형태를 하고있는 팔로 희생자를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통제해야하는 경찰들조차 본분을 잊고 무작정 도망쳤다
지하에 숨겨져있을터인 방어시스템은 첫 공격의 충격때문인지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무엇하나 작동되지않고있었다 작동되지않고있었다
문자그대로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이곳에 있는 민간인은 안전구역으로 대피하여주십시오!-
평소에는 불법주차한 자동차같은것들에게 경고멘트를 날리던
거리의 전봇대나 신호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엑시큐서너가 등장했으니
안전지대로 피난하라는등의 내용의 기계적인 여자목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등뒤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그들을 도와줄 힘이 없었다
우리역시 그들과 다를것없는 사냥당하는 입장일뿐이었으니까...
몇발인가의 총성이 들려왔다
뒤쳐져버린 경찰관이 패닉에 빠진채 엑시큐서너를 향해 권총을 난사하는것같았다
역시나 오래지않아 그 경찰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단말마의 비명소리와함께 총성은 멎어버렸다
아마 소드맨에의해 두동강 나버린것이겠지...
그런식으로 그것들은 나와 치이와의 거리를 빠른속도로 좁혀오고있었다
우리보다 뒤쳐져있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살해당해버렸고 잡히는건 시간문제였다
그것들이 쫓아오기전부터 있는힘껏 달려왔기때문에
숨쉬기가 괴로울정도였지만 이상하게 머리속은 또렸했다
나는 아직 좀더 달릴힘이 남아있었지만 치이는 결국 체력에 한계에 다다랐는지
달리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고있었다
"나는.. 괜찮으니까... 너라도 도망가... 너라도 살았으면 좋겠어... "
있는힘껏 달린나머지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지쳐서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으며
가뿐숨을 내쉬면서 치이가 말한건 한마디로 자신은 짐일뿐이니까
자기는 버리고 나라도 도망치라는것이었다
바보... 지쳐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면서... 있는힘껏 말한다는게 겨우 그딴거야?
이 바보야... 바보... 바보... 바보... 바보...
계속 달리면서도 놓치지 않은채 잡고있던 손을 다시한번 치이가 아프다고 할정도로 꽉 쥐고
그리 체력이 많이 남은건 아니었지만 쥐어짜듯이 있는힘껏 외쳤다
"바보야! 네가 걱정안해도... 체력만 남아있었어도 이미 오래전에 혼자서 도망쳤어!
하지만 유감~ 하하하... 나..나도 슬슬 한계니까...
별로 너때문에 혼자 도망못가는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착각하지마 바보야!"
눈물이 나오는걸 보이기 싫어서 치이가 보지못하게 얼굴을 정면으로 향했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결국 이대로 죽는건가하는 생각만이 머리속을 가득 메웠다
뒤에 우리와 다른 인기척이 느껴져 서 뒤를 돌아보니
소드맨 하나가 결국 우리 바로 뒤까지 쫓아와 치이의 등에 칼을 겨누고있었다
이대로 가면 치이는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에
반사적으로 치이를 감싸안고 엎드렸다
간발의 차이로 치이를 지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있는힘껏 달리는 중이었기때문에 반작용으로 지면에 충돌하면서 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아프고 살갗이 까진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이제 더이상 도망가는것은 불가능했다
도로한가운데에 넘어진채로 우리는 지친나머지 가뿐숨을 내쉬고있을뿐 아무런 저항도 할수없었다
어지러움증으로 제 정신은 아니었지만 치이를 있는힘껏 꼬옥 안았다
눈을감고 처음으로 믿어본적없는 신에게 기도했다
만약 당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제발.. 나는 정말 어떻게되도 상관없으니까...
치이만은 살려달라고...
나쁜짓 같은건 한번도 안한 착한아이니까...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한번도 마음을 전한적은 없었지만....
단 한명... 정말로 좋아하는... 이 아이만큼은 살려달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버 테크놀로지 -
엑시큐서너의 침공이 날로 강해지던 2036년에 몇명의 뜻있는 학자들이
모처에서 발견한 당시보다 수백년은 앞서있던 미지의 기술
먼 옛날 이 지구에 살아왔던 이계인의 기술로 추정되며 발견 초기
각국의 강대국들이 이 기술을 독점하기위해 손을 쓰려고했으나
발견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고있다.
오버테크놀로지의 발견이후 인류는 크루세이더를 완성 시키는등
엑시큐서너와 정면에서 싸울수있는 힘을 얻게된다.
소문으로는 세간에 알려진 기술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않고 핵심은 어딘가에 숨겨져있다는 이야기가존재
발견자중 현재 1/3가량이 실종혹은 사망한상태
크루세이더 -
오랜 엑시큐서너에 대한 연구와 오버테크놀로지의 발견에의한 혁신적인 기술 진보의 결정체
처음에는 Bio Armored Unit이라고 불려졌었으며 2037년 최초의 크루세이더 디바인이 정식으로 롤아웃된이후
2040년에 본격적으로 엑시큐서너와의 전쟁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크루세이더라는 이름은 2038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 기체의 파일럿들을 두고 '성기사'라고 한것이 후에 이 기체를 의미하는 말로 굳어졌다.
여러가지면으로 기존의 구세대 병기들을 압도하고있으며
현존하는 엑서큐서너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수있는 병기지만 '선천적인 자질'의 필요성으로
파일럿은 항상 만성부족상태이다.
역시 자기가 쓴 글은 절대 다시 못볼것같아[]
덤으로 왠지 추워요[]
들어가기!
-콰앙-
하지만 언제까지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리라는 믿음은 결국
갑자기 들려온 엄청난 폭음과함께 깨져버렸다
"꺄악!"
폭음의 원인에 의한 영향인지 지면이 세차게 흔들렸다
근처에있던 사람들 모두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추리고있었다
갑작스런 진동때문에 깜짝놀라 브레이크를 잡지못했는지 자동차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노후화된 건물들이 무너지지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다
다행히 지속시간이 짧았기때문에 적어도 주위에는 큰 피해없이 지진은 끝났지만
전조조차 없었던 갑작스런 일이었기에 주위에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놀란듯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
반사적으로 몸을 움추리고있던 군인
놀란나머지 울고있는 어린아이
어리둥절해하며 차창밖에 얼굴을 내민 운전수
굉음이 난 방향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무의식적으로는 눈치채고있던 것같았다
처음에 들려온 고막을 울리던 폭음이 지진의 원인이었다는것을...
'이게 대체 어떻게된일이지?'
잠시동안의 싫은 정적은 누군가의 외침소리와함께 끝나버렸다
"저, 저기!"
"불이야!"
폭음이 들려온 곳으로 생각되는 방향에서 엄청난량의 연기가 나고있었다
분명 어느정도 거리가있는곳에서 발생한 화재일텐데도 불구하고 연기가 이쪽까지
그것도 꽤 넓게 보이는걸 생각하면 분명 평범한 화재는 아니란것은 분명했다
"어서 소방서에 신고해야"
"주유소라도 폭발한거야?!"
갑작스런, 그것도 분명 이미 많은 사상자를 냈을것같은 커다란 화재였기때문에
멀리서 바라보고있던 모두들 크게 동요하고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동요하고있던 사람은 분명 우리였다
"저기는..."
"우리마을 방향아냐?"
화재가 발생한지역이 우리집이 있는 방향이라는것을 확인한 나와 치이는
둘다 서로의 부모님에게 급히 전화했지만 통화연결음만 울릴뿐 결국 받는사람은 아무도없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향해 달렸다
기분나쁜 상상이 자꾸떠올랐지만 억지로 떨쳐냈다
최악의 상황이 아니기를 계속해서 바랬지만
동네가 육안으로 보이는곳까지 다다랐을때는 이미 상황은 상상을 초월했다
마침 그곳에있던 경찰들의 통제로 인해 집 근처로는 갈수없이 멀리서 바라봐야했지만
분명 우리 아파트단지를 비롯해서 근처의.. 어쩌면 우리동네를 포함한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이
이미 폐허가 되어있었다
언젠가 영화에서 보았던 폭격으로 불바다가 된 도시와 같은 풍경이었다
화재를 진압하기위해 도착한 소방수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진화하고있었지만 역부족으로보였다
'여기까지' 간간히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나를 섬뜩하게 했다
"엄마!"
불과 몇분사이에 처참하게 되버린 동네를 보고 이성을 잃은 치이가 통제구역으로 뛰어들어가려는걸
마침 근처에있던 사람들을 인솔하던 경찰이 도와줘서 겨우 붙잡았다
"무슨짓이야?!"
"이거놔! 아빠가.. 엄마가 저기있단 말야!"
"정신차려! 두분다 집에 있을거란 확신도 없잖아!"
"전화를 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잖아!"
"괜찮을꺼야 분명! 통화가 안되는것뿐일꺼야!
너희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모두 잘 도망쳤을꺼야"
그런식으로 치이를 억지로 진정시키고있었지만
사실은 그말은 스스로에게 들려주고싶은 말이었다
치이의 부모님도 엄마도 아빠도 그곳에 있을 다른 마을사람들도.. 친구들도
사실은 무사하다는 아무런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믿고싶었다
모두들 무사하다는걸...
제대로된 대답을 기대할수 없을것같았지만 일단 치이를 붙잡는데 도와준 경찰관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저희집이 통제구역내에 있어서 그러는데 안쪽 소식좀 알아봐주실수 있나요?"
경찰관은 잠시 생각하다 '알았어'라는 말과함께 치이를 통제구역 밖으로 데려갔고
동료들에게 무전을 취했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그 역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것같았다
그때 사람들의 경악에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길로 폐허가 된 도시 저편에서 자욱했던 연기가 조금씩 흐트러지면서
마치 거대빌딩만큼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희미하게 들어나기 시작한것이었다
그것과 동시에 신호등이나 전봇대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후 4시경으로 공습 경보가 발령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피난메뉴얼에따라 가까운 셀터나 안전지역으로 시급히 피신하여 주십시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공습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동시에 공습경보가 울리면서 핸드폰에 긴급메일이 도착했다
-엑시큐서너 출현 당신은 현재 '고위험지역'에 있으므로
피난메뉴얼에따라 시급히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있는 사실로
엑시큐서너는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 동안 엑시큐서너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되버리기때문에 도시 한복판에 출현하는 엑시큐서너는
의외로 간단하게 대응할수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엑시큐서너는 급작스럽게 나타난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것은 정말 예상외의 공격이었다
모습을 완전히 들어낸 엑시큐서너의 중심에서는 이미 열려진
수십개의 게이트에서 처음 나타났던것에 비해서는
작은 엑시큐서너들이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하고있었다
더 이상 생각해볼 여유가 있을리 만무했다
"도망치자"
"하.. 하지만.."
"알고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잖아...
우선 우리라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자, 응?"
"..응"
왔던길로 되돌아가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나는 치이를 설득하고
발걸음을 옮겨 반대방향으로 도망쳤다
근처에 모여있던 구경꾼들 역시 이것이 보통화재가 아닌 엑시큐서너의 공격이라는걸
인지하자마자 모두 경찰의 인도대로 피난하기 시작했지만
그와 동시에 화재지역에서부터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엑시큐서너들이
피난하는 인간들을 향해 달려오고있었다
크기는 약 2m로 인간과 비슷한 크기의 엑시큐서너로
외형 역시 팔대신 마치 칼과 비슷한것이 한쌍이 붙어있었지만
대체로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있어 마치 그저 강화슈트를 입은 사람처럼
보이지않는것도 아니었다
전체적으론 회색빛을 하고있었고 인간의 얼굴에 해당되는 부위에선
입도 코도 귀도없이 오직 한쌍의 붉은 보석같은 눈이 보기에도 섬뜩한 빛을 내고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소드맨-으로 분류되는 타입의 엑시큐서너다
엠페러와 운디네 타입과 함께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있다고 하는 종이었고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인간과 비슷한 크기, 즉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이었지만
그것들의 신체능력은 분명 인간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았고
당연히 우리들이 도망치는속도보다 그들이 쫓아오는 속도가 확연하게 빨랐다
그것들이 처음 보였을땐 분명 우리와의 거리가 상당했었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따라잡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않았고
이윽고 그것들은 빠른속도로 칼과 비슷한형태를 하고있는 팔로 희생자를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통제해야하는 경찰들조차 본분을 잊고 무작정 도망쳤다
지하에 숨겨져있을터인 방어시스템은 첫 공격의 충격때문인지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무엇하나 작동되지않고있었다 작동되지않고있었다
문자그대로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이곳에 있는 민간인은 안전구역으로 대피하여주십시오!-
평소에는 불법주차한 자동차같은것들에게 경고멘트를 날리던
거리의 전봇대나 신호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엑시큐서너가 등장했으니
안전지대로 피난하라는등의 내용의 기계적인 여자목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등뒤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그들을 도와줄 힘이 없었다
우리역시 그들과 다를것없는 사냥당하는 입장일뿐이었으니까...
몇발인가의 총성이 들려왔다
뒤쳐져버린 경찰관이 패닉에 빠진채 엑시큐서너를 향해 권총을 난사하는것같았다
역시나 오래지않아 그 경찰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단말마의 비명소리와함께 총성은 멎어버렸다
아마 소드맨에의해 두동강 나버린것이겠지...
그런식으로 그것들은 나와 치이와의 거리를 빠른속도로 좁혀오고있었다
우리보다 뒤쳐져있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살해당해버렸고 잡히는건 시간문제였다
그것들이 쫓아오기전부터 있는힘껏 달려왔기때문에
숨쉬기가 괴로울정도였지만 이상하게 머리속은 또렸했다
나는 아직 좀더 달릴힘이 남아있었지만 치이는 결국 체력에 한계에 다다랐는지
달리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고있었다
"나는.. 괜찮으니까... 너라도 도망가... 너라도 살았으면 좋겠어... "
있는힘껏 달린나머지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지쳐서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으며
가뿐숨을 내쉬면서 치이가 말한건 한마디로 자신은 짐일뿐이니까
자기는 버리고 나라도 도망치라는것이었다
바보... 지쳐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면서... 있는힘껏 말한다는게 겨우 그딴거야?
이 바보야... 바보... 바보... 바보... 바보...
계속 달리면서도 놓치지 않은채 잡고있던 손을 다시한번 치이가 아프다고 할정도로 꽉 쥐고
그리 체력이 많이 남은건 아니었지만 쥐어짜듯이 있는힘껏 외쳤다
"바보야! 네가 걱정안해도... 체력만 남아있었어도 이미 오래전에 혼자서 도망쳤어!
하지만 유감~ 하하하... 나..나도 슬슬 한계니까...
별로 너때문에 혼자 도망못가는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착각하지마 바보야!"
눈물이 나오는걸 보이기 싫어서 치이가 보지못하게 얼굴을 정면으로 향했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결국 이대로 죽는건가하는 생각만이 머리속을 가득 메웠다
뒤에 우리와 다른 인기척이 느껴져 서 뒤를 돌아보니
소드맨 하나가 결국 우리 바로 뒤까지 쫓아와 치이의 등에 칼을 겨누고있었다
이대로 가면 치이는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에
반사적으로 치이를 감싸안고 엎드렸다
간발의 차이로 치이를 지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있는힘껏 달리는 중이었기때문에 반작용으로 지면에 충돌하면서 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아프고 살갗이 까진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이제 더이상 도망가는것은 불가능했다
도로한가운데에 넘어진채로 우리는 지친나머지 가뿐숨을 내쉬고있을뿐 아무런 저항도 할수없었다
어지러움증으로 제 정신은 아니었지만 치이를 있는힘껏 꼬옥 안았다
눈을감고 처음으로 믿어본적없는 신에게 기도했다
만약 당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제발.. 나는 정말 어떻게되도 상관없으니까...
치이만은 살려달라고...
나쁜짓 같은건 한번도 안한 착한아이니까...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한번도 마음을 전한적은 없었지만....
단 한명... 정말로 좋아하는... 이 아이만큼은 살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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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테크놀로지 -
엑시큐서너의 침공이 날로 강해지던 2036년에 몇명의 뜻있는 학자들이
모처에서 발견한 당시보다 수백년은 앞서있던 미지의 기술
먼 옛날 이 지구에 살아왔던 이계인의 기술로 추정되며 발견 초기
각국의 강대국들이 이 기술을 독점하기위해 손을 쓰려고했으나
발견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고있다.
오버테크놀로지의 발견이후 인류는 크루세이더를 완성 시키는등
엑시큐서너와 정면에서 싸울수있는 힘을 얻게된다.
소문으로는 세간에 알려진 기술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않고 핵심은 어딘가에 숨겨져있다는 이야기가존재
발견자중 현재 1/3가량이 실종혹은 사망한상태
크루세이더 -
오랜 엑시큐서너에 대한 연구와 오버테크놀로지의 발견에의한 혁신적인 기술 진보의 결정체
처음에는 Bio Armored Unit이라고 불려졌었으며 2037년 최초의 크루세이더 디바인이 정식으로 롤아웃된이후
2040년에 본격적으로 엑시큐서너와의 전쟁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크루세이더라는 이름은 2038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 기체의 파일럿들을 두고 '성기사'라고 한것이 후에 이 기체를 의미하는 말로 굳어졌다.
여러가지면으로 기존의 구세대 병기들을 압도하고있으며
현존하는 엑서큐서너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수있는 병기지만 '선천적인 자질'의 필요성으로
파일럿은 항상 만성부족상태이다.
# by | 2009/07/09 09:45 | TOWA의 자작세계 | 트랙백 | 덧글(6)






이거 백합물인가요? +ㅁ+
마지막에 너무 맘에들어요+ㅁ+
3부는 언제?!?!